오피니언 사내칼럼

[무언설태]합참 "비행금지구역 한미이견 없다"… 이번엔 믿어도 될까요




▲합동참모본부가 군사분계선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관련해 한미 간 이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주한미군 측이 항의했다는 논란에 대해 19일 이렇게 해명했는데요.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한 모든 과정에서 한미 군 당국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 군에서 ‘이상 무(無)’라고 하지만 미국 측에서 다른 뉘앙스의 뒷말이 나왔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정말 믿어도 될까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우상화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관영매체인 인민일보에는 시진핑 사상을 형상화한 ‘마인드맵’(mind map)까지 등장했습니다. 나무 모양으로 생긴 이 마인드맵은 핵심 요소를 2050년 초강대국 부상 등 30가지로 정리하고 그 밑에 상세 내용을 적은 하부 항목을 만들었답니다. 중국이 우상화 작업에 얼마나 열을 올리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인데요, 자고로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고 했는데 머지않아 중국에서 ‘우상화 후유증’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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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3·4분기 경제성장률은 6.5%로 2009년 1·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정부의 연초 목표에는 부합하지만 시장 전망치인 6.6%보다는 낮은 것입니다. 중국이 재채기를 했으니 이제 한국이 몸살을 앓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사우디 반체제 언론인 암살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 재무장관들이 23일 사우디에서 열리는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불참하기로 했다네요. 이 회의는 ‘사우디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대규모 국제 투자회의인데요, 월가 주요 CEO도 불참한다네요.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에 사우디가 빈살만 왕세자의 최측근 아메드 알-아씨리 소장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왕세자를 보호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로 보이는데요, 손 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을 지 모르겠네요.

논설위원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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