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 사건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사우디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지방선거 지원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제한을 받고 있는 (독일의 대사우디) 무기 수출과 관련, 현재 상황에서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 이들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독일 정부는 올해 사우디에 대해 4억1,600만유로(5,400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다시 카슈끄지 살해 사건을 엄중하게 비판한다며 신속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사실이 공개되고 범죄자들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며 각국 정상과 이번 사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계속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