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원주민들이 떠난 구도심에 방치되는 빈집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폐·공가관리정비 사업’을 추진한 결과 지난달까지 5년 간 총 941동의 폐·공가가 철거되거나 주차장, 공원, 주민 커뮤니티 시설, 임대주택 등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구도심인 동구를 비롯 미추홀 구(옛 남구), 부평구에서 빈집을 활용한 정비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추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추홀구가 447동(47.5%)으로 가장 많았고 동구(227동), 부평구(144동), 중구(118동), 서구(4동), 남동구(1동) 순이다. 폐·공가정비사업 방식은 안전조치(454동)가 가장 많고, 철거(360동), 재활용(127동)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127동의 재활용된 공간은 소공원 조성이 92동으로 가장 많았고, 주차장(24동), 공동이용시설(8동), 임대주택(3동)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처음으로 인천 전역의 빈집 실태 조사를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특성과 주민 의견이 반영된 종합적인 빈집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이 올 2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낡지 않았어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빈집까지로 관리 대상을 확대·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올 6월까지 사업비 약 2억6,000만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미추홀구에서 ‘빈집실태 선도사업’을 실시, 미추홀구의 총 1,197개 빈집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인천 전역에 대해서는 지난 달 강화·옹진군을 포함한 9개 군·구(미추홀구 제외)에 대한 빈집 실태조사에 들어갔다. 내년 9월까지 실태조사 및 빈집정비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중심의 빈집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시민들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