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네트웍스 수술로봇 시장 진출

동양네트웍스(030790)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수술로봇 전문회사 ‘이지엔도서지컬’과 손잡고 의료용 수술로봇 시장에 진출한다.

동양네트웍스는 23일 세브란스병원·이지엔도서지컬과 ‘경구강·두경부 수술용 싱글포트 유연 수술로봇’ 개발 및 사업화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동양네트웍스의 자회사인 티와이바이오는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총괄적인 운영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지엔도서지컬은 수술용 로봇에 대한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과 관련한 임상 등의 환경을 제공한다.



세브란스병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후 올해 7월 현재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2만 회 기록을 달성했다. 2008년 ‘국제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미국·영국·인도 등 38개국의 2,000여명의 의료진에게 관련 기술을 전파하며 로봇을 이용한 수술법을 인정받고 있다.

이지엔도서지컬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권동수 교수가 설립한 수술로봇 개발 전문회사다. KAIST 미래의료로봇 연구단과 협력해 유연 내시경 수술로봇 ‘K-FLEX’를 비롯한 다양한 수술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유연 내시경 ‘K-FLEX’는 올해 최고의 수술로봇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6월 영국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개최한 ‘서지컬 로봇 챌린지(Surgical Robot Challenge) 2018’에서 미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위스 등 로봇 강국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성대 티와이바이오 대표는 “현재 국내 의료 수술용 로봇은 외산 장비가 거의 독점하고 있지만 가격과 유지 보수 비용이 크고 수술부위를 절개하기 때문에 환자의 재활과 회복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하는 수술용 로봇은 싱글 포트 유연기술을 기반으로 구강을 통한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 안전성과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및 이지엔도서지컬과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만큼 관계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상업화를 이루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