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3·4분기 경제성장률 3.4% 전망…중간선거 앞둔 트럼프에 힘 실어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올해 3·4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오는 26일 공식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도출한 중간값이다.

이 3·4분기 전망이 실현되면 미국은 2분기 연속으로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얻게 된다. 앞서 미국은 올해 2·4분기에 전망치를 뛰어넘는 경제성장률 4.2%를 기록한 바 있다.


다음달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 같은 실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 게 경제학자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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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MFR의 조슈아 샤피로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GDP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대대적으로 선전할 소재인 게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3·4분기에도 순항한 이유로 소비지출, 기업투자가 거론된다. 경제학자들은 튼실한 노동 시장, 감세, 재정지출 확대 때문에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넘어섰다고 답했다.

그러나 3%를 웃도는 미국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다. 이들은 감세의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고 금리 인상에 따른 비용이 늘며 중국과의 무역전쟁 속에 물가가 오르면, 달아오른 경기가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식고 내년부터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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