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보좌관들이 본 우리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들이 본 우리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당돌한 대학생, 총학생회장 시절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국대 총학생회장 시절 우유 빛깔 피부와 날씬한 몸매로 인기 ‘짱’이었다는 후배 분들의 전언이 있다. 현재 의원실 보좌진들은 그냥 의원님 한번 보고 ‘흡...’학생회장 시절 사진을 봤는데 눈썹이 진하고 샤프하긴 하다. 여전히 국회에서 보좌진, 당직자, 기자들로부터 “의원님 잘 생기셨어요”라는 말을 종종 듣는 걸 보면 여의도 정가에서는 보기 드물게 잘생긴 얼굴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외모뿐만 아니라 총학생회장 시절, 부패정치인 ‘낙천낙선’ 운동을 처음으로 기획해 이끈 장본인이자 캠퍼스 내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한 당돌한 대학생이었다. 20대 목소리를 현실정치에 반영하자는 게 목적이었다는데 기획력과 추진력은 푸릇푸릇한 청년 시절부터 남달랐다.

◇알고 보면 국회의원 삼수생

강 의원에 대해서 국회의원에 한 번에 당선된 것 아닌가 하는 이미지 있지만 알고 보면 ‘삼수생’이다. 첫 도전은 만34세의 나이였다. 13.8%로 낙선. 그 다음 총선도 낙선이었다. 젊은 시절 참 힘들게 그러나 꿋꿋하게 살았다. 당선의 길은 멀고 힘들었지만, 대신 경기도지사 보좌관, 민주당 대표 정무특별보좌관 등 나름 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맡았다. 그렇기에 300명 의원들 사이에서도 정무 전략적 판단이 눈에 띈다. 민주당 새로운 지도부가 초선 의원인 강 의원을 전략기획 ‘통’으로 발탁한 것도 그런 배경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 체제의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선임돼 당내 브레인으로 활약 중이다. 동료 의원들이 종종 조언을 구하러 찾아오고 있다.



◇민주당 재간둥이..기분 좋은 활력소

“아이고~ 강 의원, 좋은 에너지 좀 나눠 갖자.(악수)”

지나가다 마주하는 선배·동료 의원들이 활짝 웃으며 무척이나 반가워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민주당의 재간둥이이자 활력소라는 평가다. 초선의 ‘풋풋함’에 그간의 정치경력으로 쌓여진 ‘노련함’이 더해져 선배 의원들에겐 든든한 미래가 아닐까. 쉽지 않은 주제의 토론이 종종 막둥이 강훈식 의원에게 넘어오기도 한다. 부동산 정책, 경제문제, 남북현안까지. 모든 주제를 망라하고 들어오는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쉽게 소화해 내는 모습이 신기할 뿐이다. 토론회에서 보여주는 빠른 상황판단과 대처력은 의원들 가운데 ‘넘버 탑’이라고 보좌진들은 자부한다. 보좌진과 한바탕 토론을 거쳐 준비하는 철저함, 그리고 쉬운 언어로 전달이 가능한 특장점이 어우러진 결과다. 날카로운 현안 분석과 명쾌한 전달력으로 집권 여당 첫 원내대변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앞으로도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도 제 실력을 맘껏 뽐내실 거라 믿는다.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국토교통위 3년차

강 의원의 최고의 관심사는 ‘서민주거 안정’이다.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관리비를 소득공제에 포함시키는 소득세법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연 120만원 한도로 관리비를 납부한 경우 그 금액을 해당 과세기간의 근로소득금액에서 공제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는 ‘실수요자는 보호하고, 투기세력은 잡는다’는 방향을 원칙으로 삼아 ‘주’를 의식주의 관점으로 되돌려 놓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분양원가 공개, 공시지가 현실화에 대한 의지도 지속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다가올 평화 시대에 대한 준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교통 분야에서는 남북이 원활히 교류할 수 있도록 한국공항공사법, 한국철도공사법을 개정해 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 전에 낸 법안이니 회담에 앞서 평화를 준비한 셈이다.



◇남다른 패션 감각 & 감수성


‘패션 센스’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다닌다. 알고 보면 다 중소 저가 브랜드 제품을 잘 골라서 감각적으로 돌려 입고 있는 것. 강 의원 사무실 한 켠 구두부터 운동화까지 신발 네다섯 켤레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모습은 특유의 뛰어난 감각을 보여준다. 과거 이력도 있다. 패션 회사 ‘신훈패션 공동대표’였다. 노무현 지지자들을 위한 노란색 노사모 티셔츠를 제작해서 꽤 많은 판매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 국회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머리를 짧게 한 학생(청소년참정권 투표권보장 시위로)을 보고 한동안 마음 아파하기도 했다. 사람을 향한 예민한 감성과 특유의 따스함이 느껴져 보좌진으로서는 ‘괜찮은 정치인과 일하고 있어 참 좋다.’ 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관련기사



◇의원실, 수다쟁이

의원실에서 보좌진은 강 의원을 잔망스러운 수다쟁이라 부른다. 언론에서 비춰지는 ‘엄근진(엄격 근엄 진지)’이미지와 달리 아침시간 한쪽 보좌진 책상을 돌며 열띤 수다 한 마당을 벌이는 것이 흔한 풍경이다. 최근엔 새로 온 막내 비서와 음식과 다이어트를 주제로(한 없이 모순적인..) 열을 올리고 있다. 복도를 지나가는 다른 보좌진들이 ‘아 그 방 너무 재미나 보여요.‘ 한다. 실제로 강 의원도 보좌진들도 다 목소리 큰 ‘개그 캐릭터’들이다. 최근(비밀이지만) 조용히 홀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 슬쩍 들어가서 보니 해시태그에 열을 올리고 있다.(#천고마비_온몸마비 와 같은 ) 자꾸 엉망진창 셀카를 올리고 있는데, 언제 방법을 알려드려야겠다. 지금은 그저 다들 모른 척 하고 있다. 국감이라 바쁘다. instagram.com/gohoonsik

그래도. WE LOVE 강훈식



[강훈식 의원은 누구]

△소속정당 : 더불어민주당

△정계 입문 시점 : 2004년 경기도지사 보좌관

△약력 : ▲1973년10월24일 출생 ▲건국대 경영학 ▲건국대학교 총학생회장 ▲뉴욕주립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객원연구원 ▲동국대 언론정보대학원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

△거쳐 온 상임위: ▲국토교통위원회 ▲운영위원회

△특이이력: ▲건국대 총학생회장 ▲2030 유권자네트워크 공동대표 ▲신훈패션 대표이사

△국회 활동 : ▲집권여당 첫 원내대변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대표 발의 법안 : ▲소득세법 일부개정법률안(관리비 소득공제) ▲주택임대차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보증금 단기대출 지원)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교통수단 수유실 설치 의무화) ▲한국공항공사법·한국철도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남북 교류협력 사업 추진근거 마련)

송종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