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은 24일 3·4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3%(630억원) 감소한 2조6,4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1분기 발생한 신한카드 대손충당금 환입(2,800억원)을 감안하면 경상순이익은 8.8% 증가했다. 이는 2001년 그룹 창립 이래 두 번째로 높은 당기 순이익이며 경상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3·4분기 순익 8,478억원도 3·4분기로는 최대 실적이다.
특히 은행의 글로벌 손익(2,448억원)은 세 분기 만에 전년도 연간 손익(2,350억원)을 돌파했고, GIB (투자금융)부문과 PWM(개인자산관리) 부문도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52.2%(1,302억원), 14.6%(282억원) 증가했다.
NIM(순이자마진)은 2.10%로 전년동기대비 0.04%포인트 높아졌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0.01%포인트 하락했다. 누적 비이자이익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카드 수수료 수익 감소에도 증권 수탁 수수료(31.2%) 및 신탁상품 수수료(34.9%) 증가로 1조1,61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5.3% 늘었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 뿐 아니라 신한금융투자, 신한캐피탈, 신한생명의 실적과 비이자 이익이 개선됐다. 하지만 비은행부문 최대 계열사인 신한카드는 업황 악화 여파와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늘며 순이익이 급감했다. 이에 따라 그룹 순이익에서 은행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9%까지(전년동기 56%) 확대됐다.
신한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조9,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했으며 3분기는 6,447억으로 전분기 대비 4.0% 감소했다. 누적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2% 늘어난 4조1,28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9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3% 감소했고 3분기는 1,1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 줄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27%로 세 분기 연속 0.3% 이내에서 하향안정화 되는 등 자산 건전성도 꾸준히 개선됐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돼 역대 최저 수준인 0.55%까지 내려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질적 중심의 자산 성장 전략 추진과 선제적 관리를 꾸준히 병행한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