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를 금빛으로 물들일 골든차일드가 더 성숙한 모습, 더 성장한 음악적 역량을 가지고 세 번째 미니 앨범으로 돌아왔다. 가요계의 ‘지니’가 되고 싶다는 그들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2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골든차일드(이대열, Y, 이장준, TAG, 배승민, 봉재현, 김지범, 김동현, 홍주찬, 최보민)의 세 번째 미니 앨범 ‘WISH’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담다디’, ‘너라고(It‘s U)’, ‘LET ME’를 통해 청량미 넘치는 음악으로 주목받은 골든차일드가 이번에는 소원을 이루어 주는 ’Genie‘로 변신했다.
리더 대열은 “오늘 꿈을 꿨는데 기자 분들께 박수 갈채를 받는 꿈을 꿨다”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장준은 “마음만 같으면 1년 내내 활동을 하고 싶다. 세 번째 미니앨범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Y는 “일주일 전 2000명 정도 규모의 팬클럽 창단식을 열었다. 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은 것 같아서 참 좋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7년 8월, 데뷔 앨범 ‘Gol-Cha!’의 타이틀곡 ‘담다디’를 발표한 골든차일드는 신인답지 않은 퍼포먼스와 음악성으로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였다. 이어 2018년 1월 두 번째 미니 앨범 [奇跡(기적)], 2018년 7월 첫 싱글 앨범 ‘Goldenness’까지 매 앨범마다 차츰차츰 성장해가는 음악적 행보를 이어갔다.
골든차일드는 이번 앨범에서 다른 앨범과는 차별화 된 모습을 선보이려 했다고 입을 모았다. TAG는 “지난 1년 동안 소년 다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다면 이번 앨범은 저희가 시즌 2로 가는 발판이 되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범 역시 “소년에서 청년이 되기까지의 발돋움이다”고 덧붙였다.
대열은 “저희가 1년동안 보여드린 골든차일드의 아이덴티티가 어떻게 변했는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소망과 소원을 들어줄 수 있는 골든차일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약 3개월 만이다. 골든차일드의 상큼한 매력이 넘치는 중독성 있는 퍼포먼스와 멜로디를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장르가 담겨있다.
특히 타이틀곡 ’Genie‘는 시원한 사운드와 함께 골든차일드만의 컬러풀한 에너지가 더해진 감상적이면서도 파워플한 댄스 팝 곡으로, 상상 속의 마법 같은 너만의 ’Genie‘가 되어 소원을 이루어주고, 언제 어디서든 달려가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을 노래했다.
이외에도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인트로 곡 ’WISH‘를 시작으로, 복고스타일 팝 곡 ‘너’, 트로피컬 하우스와 펑크록 장르의 ‘넌 모를거야’, 알앤비 팝 장르의 ‘Would U Be My’등 7트랙이 담겨 완성도 높은 앨범이 탄생했다.
장준과 TAG는 앨범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장준은 “타이틀곡은 가사 수정을 6번이나 했다. 하지만 팬 분들과 대중들께 선보일 생각을 하니 뿌듯했다”고 밝혔다.
TAG는 “많은 분들은 작사를 위해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 상상을 통해 가사를 많이 쓴다. 작가 같은 분도 상상을 통해 글을 쓰지 않나. 저도 그런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골든차일드는 해외로 뻗어나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TAG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앞으로 해외로 쭉쭉 뻗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원이 외국어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또한 우리는 퍼포면스, 노래, 춤, 외모 모두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안 될 이유가 없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Y는 해외진출에 대한 포부에 대해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고척돔에 먼저 서고 싶다. 해외에서 기회가 온다면 일본의 아레나 투어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음악방송 1위에 대한 공약도 내놓았다. 골든차일드는 음악방송 1위를 한다면 코스프레를 하고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했다. 보민은 “이번 앨범을 위해 노력하신 분들과 밥을 먹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대열은 “오늘 무사히 잘 끝내고 건강하게 활동하는게 소원이다”라며 “그래도 마지막 소원음악방송 1위가 아니겠냐. 음원 차트에서도 1위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1월은 워너원, 트와이스, 엑소, 제니, 레드벨벳 등 쟁쟁한 가수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다. 장준은 “활동시기가 겹쳐서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우선 절실함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때를 기다리지 않고 때를 찾아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아무리 재능이 좋아도 즐기는 사람은 이길 수 없는 것 같다”며 “이번 활동은 절실함이 느껴지면서도 즐기는 무대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의 각오와 성과에 대한 욕심도 없지 않을 터. 하지만 Y는 “이전 앨범보다 더 나아가면 좋겠지만 성적보다는 팬분들과 대중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일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 무대 열심히 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대열 역시 “다양한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장준은 듣고 싶은 수식어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가한돌’(가슴에 하나씩은 품고 가는 아이돌)이라고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른 가수나 배우를 좋아하더라도 필수 옵션으로 저희를 하나씩 품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그룹과의 차별화에 대해 승민은 “10명 모두가 따로따로 특별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겹치지 않는 뚜렷한 개성들이 각각 있어 모든 곡을 저희만의 색깔로 소화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스펀지 같은 모습을 매력으로 꼽았다.
골든차일드는 이날 오후 6시 정식으로 컴백한다.
/이현진 인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