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29)의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동생 김모(27)씨가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받는다.
24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동생 김씨가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에 동의했다.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며 동생을 상대로 공범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동생이 공범으로 입건된 상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거짓말탐지기는 신체 변화를 감지해 거짓말을 하는지를 판별해내는 장치다. 검사 특성과 인권 문제를 고려해 검사 대상자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며 검사 결과는 수사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되며 법적 증거능력은 없다.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통해 동생이 형과 함께 범죄를 공모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이 사건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일부에서 김성수의 동생이 김성수가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아르바이트생의 팔을 붙잡는 모습이 담겨 그가 범행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전체 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살폈을 때 동생이 범행을 공모했거나 방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부분을 명확히 하기 위해 김씨 형제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하고 있다. 아울러 범행 전후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의 화질을 높이기 위한 증거분석 작업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