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사진은 이날 CNN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 있는 CNN 뉴욕지국에 배달된 소포 속 폭발물의 모습./AP연합뉴스CNN 뉴욕 지국이 위치한 빌딩에도 민주당 출신 전 대통령들에게 배달된 폭발물 의심 우편물과 비슷한 소포가 배달됐다.
뉴욕 경찰은 24일(현지시간) 오전 9시 50분께 CNN방송의 뉴욕지국이 입주해있는 맨해튼 콜럼버스서클에 있는 타임워너 빌딩의 지하 ‘CNN 우편물 보관소’에서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콜럼버스서클 일대를 통제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빌딩 주변에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지만, 해당 소포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었다. 뉴욕 경찰은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진 우편물과 유사한 의심스러운 소포”라며 “소포에는 폭발 장치로 보이는 전선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편물에 적힌 수신자는 CNN에 자주 출연해온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다. 또 소포의 반송 주소지는 민주당 소속 와서먼 슐츠 연방 하원의원의 플로리다 주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뉴욕지국 직원들을 건물 외부로 대피시켰다. 이후 제프 저커 CNN 사장도 전 세계 모든 지국에서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앞서 민주당 출신인 오바마,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자택 앞으로도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됐다. 그러나 미 비밀경호국(SS)은 이를 사전 적발해 차단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자택은 워싱턴DC에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뉴욕시 교외 자택에서 부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