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수들은 목표를 말할 때 이런 얘기를 즐겨 한다. “후원사(스폰서) 주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개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우승이나 그에 준하는 성적을 내는 것을 선수들은 후원사에 대한 보답으로 여긴다. 대회 주최사도 다른 선수보다는 후원하는 선수가 우승하기를 바라고 응원하게 마련이다.
25일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주최사인 SK네트웍스도 선수 후원에 적극적인 기업 중 하나다. 김자영(27), 김지영(22), 백규정(23), 정혜원(28)이 모자에 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매직 로고를 새기고 KLPGA 투어를 뛰고 있다.
김자영 등 4명은 25일 SK네트웍스의 지원에 대해 이렇게 입을 모았다. “저희끼리는 ‘스리 콤보’ 지원이라고 불러요.” SK네트웍스는 계약금 등 기본적인 지원 외에도 ‘디테일한’ 지원사격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사고 있다. 김지영은 “이 대회뿐 아니라 제주에서 열리는 모든 대회 때마다 SK렌터카와 핀크스 골프장, 비오토피아(숙소)를 무료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다”고 자랑했다.
지난 2012년 3승을 올리며 상금 3위에 올랐던 김자영은 “개인적으로 스폰서 주최 대회 참가는 거의 7~8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 7~8년 전에는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아쉽게 미끄러졌던 터라 이번에 그 아쉬움을 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 SK네트웍스 소속 선수들이 아직 우승이 없어서 안타깝지만 이번에는 다들 뭔가 든든한 마음으로 임하기 때문에 아마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