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꿈을 출항합니다. 경험의 가치에 투자하세요.”
세계 1위 크루즈 기업인 코스타크루즈의 윤효진 한국지사 과장은 지난 24일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에 견학온 대학생들에 “당신의 꿈을 크루즈에서 활짝 펼쳐보라”고 조언했다. 윤 과장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견인할 핵심 성장동력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크루즈 산업은 향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승무원의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젊은이라면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윤 과장은 적극 추천했다.
부산항을 모항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돌아오는 국제 크루즈선이 내년 봄 첫 출항을 앞둔 가운데 이 노선에 투입되는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에 와이즈유(영산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재학생 34명(호텔관광학부·관광외국어학부·해운항만물류학과)이 방문했다. 일본 출항을 앞두고 부산항에 약 8시간 동안 정박해 있는 동안 크루즈 견학을 통해 학생들은 현장 직무역량교육을 받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이날 크루즈 현장견학에는 부구욱 와이즈유 총장도 특별히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윤 과장은 이날 특강에서 자신을 한국 최초의 유럽 크루즈 승무원이라고 소개한 뒤 크루즈의 정의, 크루즈 산업의 구성요소와 특성, 크루즈의 분류 등 크루즈 산업과 관련된 기본 사항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또 크루즈 내의 다양한 시설과 객실 타입, 승무원의 업무 등 관련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소개했다. 특강을 마친 학생들은 윤 과장의 안내에 따라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의 구석구석을 견학하고 크루즈 시스템을 살펴봤다.
특강과 견학을 마친 학생들은 크루즈 취업과 관련해 실질적인 질문을 쏟아내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크루즈 현장견학에 참여한 김재필(호텔관광학부 3년) 학생은 “이번 크루즈 투어를 통해 해외 취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간 느낌”이라며 “졸업 후 크루즈 기업에 취업해 대학에서 배운 다양한 전문지식과 기술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안점기 호텔관광학부 교수는 “과거 북미, 지중해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했던 크루즈시장은 앞으로 거대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러시아를 포함하는 동아시아 크루즈 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인 승무원 채용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와이즈유 호텔관광대학은 이에 발맞춰 크루즈 승무원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크루즈 업계 전문가들은 7만 톤급 크루즈를 국내 항만을 모항으로 운영할 경우 운임수입, 선용품, 식음료, 관광·쇼핑 등에 3,0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와 승무원 800여 명의 직접 고용이 필요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