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계륵된 '위비툰'...고민빠진 우리銀

젊은고객 관심끌려 시작했지만

폐쇄하려니 작가 반발...'진퇴양난'


우리은행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위비톡의 서비스 중 하나인 웹툰 플랫폼 ‘위비툰’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위비톡으로 젊은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비금융서비스인 위비툰을 추가했지만 네이버나 다음·레진코믹스 등 주요 웹툰 플랫폼에 익숙한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해서다. 그렇다고 중단을 하자니 웹툰 작가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진퇴양난에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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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위비툰을 통해 지난 6월부터 30개 정도의 웹툰 작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초기 예상과 달리 젊은 고객에게 인기를 끄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서비스 중단까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과 웹툰 작가를 연결해주는 중간업체인 콘텐츠·홍보업체인 P사와 맺은 계약이 오는 12월이면 종료되는데 이를 다시 연장하지 않으면 서비스는 중단된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잘 쓰지 않는 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위비톡 핵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웹툰을 올리는 플랫폼이 사라질 위기를 맞게 된 웹툰 작가들이 반발할 수 있다는 게 고민이다. 더구나 내년 초 지주전환을 앞두고 떨어지는 잎새도 피해가야 할 정도로 조심해야 하는 상황인데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객 효과가 없는 서비스를 계속 유지하자니 비용부담이 만만찮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비전공’인 웹툰을 가볍게 생각했다가 뒤늦게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손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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