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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김씨 감찰공파 21세손 '항길고택' 소장 일기 기증

항길고택일기. /사진제공=동북아역사재단항길고택일기. /사진제공=동북아역사재단



동북아역사재단이 ‘항길고택’에 소장된 일기 자료를 기증받아 울릉도 수토 관련 기록을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동북아역사재단에서 25일 강릉김씨 감찰공파 21세손 김동욱씨가(기증식에는 김상래씨가 참석) 항길고택에 소장된 족보·고문서·고문헌 일체를 재단에 기증했다.


항길고택 소장 일기 자료는 강원 동해시에 있는 강릉김씨 감찰공파의 종가인 항길고택에 대대로 전해 내려온 것으로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책력 위에 몇 대를 걸쳐 기록한 일기 자료이다. 총 13책 118권으로 추정되며 학계에서는 ‘한길댁생활일기’로 알려져왔으나 소장처인 ‘항길댁’이 ‘한길댁’으로 와전되면서 잘못 알려진 것으로 판단해 재단은 ‘항길고택일기’로 통칭할 예정이다. 동해 지역에 세거한 강릉김씨 가문에서 지역의 중요한 일들에 대해 직접 보고 들은 것을 남긴 자료이기 때문에 기록의 신빙성이 매우 높고 당시 생활과 문화 등의 연구 기반 자료로의 가치도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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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울릉도 지역에 대한 수토 관련 기록이 많이 남겨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록이나 등록 등 관찬 사료에 없는 울릉도 수토 관련 기록들이 상당수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아 향후 연구 성과가 기대된다. 또 19세기 전반기 세도정치 시기에도 조선 정부에서 2년마다 한 번씩 주기적으로 수토관을 파견했다는 사실은 조선 정부의 영토관리 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일기’의 전모가 공개되지 않았고 그에 따라 심화 연구도 진행되지 않은 만큼 재단은 ‘항길고택일기’를 고해상도 촬영을 거쳐 전자 이미지화해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연구를 진행하면서 해제를 붙이고 영인본을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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