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미중 무역전쟁 격화 등 급변하는 국제경제 상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관련한 보고를 받고 참모들과 토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이 참모들과 매일 차담회를 하며 토론을 하는데 이 자리에 윤종원 경제수석이 항상 참석한다”며 “매번 경제현안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이와 관련한 토론을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늘 아침에도 국제경제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 토론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이러한 설명과 함께 이날 ‘문 대통령이 경제보다 남북문제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어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월례보고도 1회에 그쳤다’는 한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홈페이지 대통령 일정란에 “‘경제부총리 월례보고’라는 분류 항목 자체가 없으며 김 부총리의 보고는 ‘현안 관련 내각 보고’라는 일정에 포함됐다”면서 “올해 1월부터 내각 보고는 총 96회가 있었는데 김 부총리의 보고는 1∼3월과 5월, 7월에 두 번씩, 4월과 6월, 8∼10월에 한 번씩 총 13차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요한 보고 내용은 추경안, 가계소득 동향 점검,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 예산안 중간보고, 부동산 대책, 향후 고용대책 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이 경제보다 남북문제에 집중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싶어서 안보실 보고가 290회, 정책실 보고가 228회라고 소개한 것 같은데 (관심이) 한쪽으로 쏠린다고 할 정도로 보고 횟수가 집중돼 있는지는 제가 보기에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공공기관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 ‘고용세습’이 있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 등에서 논란이 된 것에 대해 “그 현안도 당연히 논의됐다”면서 “대통령의 언급은 제가 공개할 만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