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이 스마트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현안인 5세대(5G) 이동통신망 구축과 관련해선 이르면 이번주 중 관련 통신장비 납품회사를 발표하기로 했다.
황 회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HBS)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별강의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2년까지 스마트에너지 시장에서 1조원 매출을 달성하기 위한 여러 사업 비전을 소개했다. KT의 에너지 관련 매출은 지난해 4,000만달러(450억원)이던 것이 올해 들어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넘어설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황 회장은 “KT가 한국내 최대 에너지 소비기업으로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에 대해 최고의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런 맥락에서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인 KT-MEG과 함께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엔진인 e-브레인(e-Brain)을 주요 사례로 들었다. 또한 자사가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하고 있는 1,200억원규모의 지능형 원격 검침 구축 프로젝트와 베트남 44개 마을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설비 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 회장은 강연 후 보스턴에서 한국인 미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5G 통신장비 선정문제와 관련해 “발표는 조만간 나올 것이며 일주일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화웨이 장비 채택을 배제하는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황 회장은 5G 사업 시행이 대해 “예정대로 오는 12월 전파를 송출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것” 이라며 “(고객들에게) 깜짝 놀랄만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 회장은 5G 서비스에서 핵심 사업으로 “자율주행차도 있을 수 있고 특히 ‘보안’ 분야에서 지금과는 차별화된 혁신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면서 “내년 초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보스턴 = 손철 특파원·강동효기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