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홍콩에서 연초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도로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29일 SK건설은 홍콩 정부 산하 도로관리청이 발주한 구룡 중앙간선도로(Central Kowloon Route) 내 야우마따이 서부구간(Yau Ma Tei West·조감도) 건설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26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홍콩 구룡반도 남쪽 해안지역을 횡단하는 중앙간선도로 중 야우마따이 지역의 서부구간에 기존 도로와 연결되는 인터체인지 교량과 왕복 6차로 지하차도 터널을 신설하는 공사다. SK건설은 이로써 지난 1월에 수주한 야우마따이 동부구간을 포함해 총 공사비 10억8,000만 달러(한화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야우마따이 도로 전 구간 공사를 수행하게 됐다.
SK건설은 동부구간과 마찬가지로 홍콩 현지업체인 빌드킹(Build King)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부구간 공사를 수주했다. 총 공사금액은 4억4,000만 달러(한화 약 5,000억 원)로 SK건설 지분은 49%다. SK건설은 설계·조달·시공(EPC)를 일괄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84개월이다.
SK건설은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과 보스포러스3교 등 다수의 터널·교량 공사경험을 바탕으로 도심 교통난을 최소화하고 시공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적인 특화 설계를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수주를 계기로 현재 추진 중인 구룡 중앙간선도로 메인 터널과 메인 터널에서 층콴오 람틴 터널(Tseung Kwan O-Lam Tin)까지 이어지는 트렁크 로드(Trunk Road T2) 프로젝트 등에서도 추가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충우 SK건설 부사장은 “야우마따이 도로를 통해 홍콩의 도심교통난이 크게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차별적 기술 경쟁력과 공사 수행경험을 통해 해외 인프라시장에서 추가 수주를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