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임 교무부장 A씨와 그의 두 딸인 쌍둥이 자매를 세 번째로 조사한 다음 진술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2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25일 쌍둥이 학생과 아버지 A씨를 한 차례 추가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와 쌍둥이 중 언니는 경찰서로 소환해 조사하고 병원에 입원 중인 동생은 병원을 방문해 조사했다.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A씨 부녀가) 문제유출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찰은 A씨와 쌍둥이 자매를 세 차례씩 조사했으며 지난 26일에는 숙명여고 교사 3명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A씨 부녀 등 피의자들과 참고인들 진술 내용, 압수 수색한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에서 나온 디지털 증거, 압수수색과 임의제출 등을 통해 확보한 쌍둥이 학생의 학교·학원 성적 등을 종합해 분석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쌍둥이 학생의 이번 2학기 중간고사 성적도 학교로부터 제출받아 수사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경찰은 교육 관련 전문가 등에 쌍둥이 학생의 성적자료를 전달해, 성적 변화 추이에서 문제유출 혐의가 의심되는 부분이 있는지 의견을 들어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