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064350)이 K2전차 납품 지연에 따른 방산 사업 부문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3·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방산과 플랜트 사업 부문의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철도 사업마저 신흥국 환 리스크로 큰 손실을 입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대로템은 현재 K2전차 납품 지연으로 지체상금(인도지연금)이 하루 6억 7,000만원씩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29일 현대로템은 3·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투자업계 전망치인 영업이익 170억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현대로템이 분기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은 작년 4·4분기(영업손실 239억원)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은 6,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철도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3·4분기 철도 부문은 영업손실 130억원을 기록했다. 철도 부문은 신흥국 리스크가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주력 시장인 터키의 리라화 폭락으로 예상치 못한 손실이 크게 발생했다.
플랜트·방산 등 다른 사업 부문도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플랜트 부문의 3·4분기 영업이익은 10억원에 그쳤으며,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0억원) 대비 33.7% 줄었다. 또한 방산 부문은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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