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 경기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물량이 지난달 겨우 3만 호를 넘어, 6년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착공물량도 전년 동기대비 34% 줄었으며 분양도 2만 호를 하회하며 23% 가량 줄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3만268호로 전년 같은 달(5만8,488호) 대비 48.2% 급감했다. 이는 5년 평균 통계에 비해서도 43.1% 줄어든 수준이다. 인허가 실적이 3만호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3월(3만51호) 이후 처음이다. 전달에 비해서도
올들어 9월까지 누적 인허가실적은 37만6,367호로 전년 동기대비 17.3%, 5년 평 대비 12.4% 감소했다.
9월 주택 착공실적도 감소했다. 전국 3만1,754호로 전년 동월(47,888호) 대비 33.7%, 5년 평균(44,919호) 대비 29.3% 줄었다.
분양 물량도 2만 가구를 하회 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전국 1만9,484호로 전년동월(25,191호) 대비 22.7% 감소했으며 5년평균(3만3,386호) 대비 41.6% 줄었다.
다만, 수도권은 5,436호로 전년 대비 57.5%나 줄었으나 지방은 1만4,048호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13.3% 늘었다. 5년 평균에 비해서는 13.8% 감소했다.
올들어 전체 공동주택 분양물량도 전년 대비 감소추세다. 1~9월 누적 분양물량은 전국 21만3,088호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10만5,846호로 9.8% 줄었으나 지방에서는 10만 7,242호로 6.4% 늘었다.
반면, 준공 실적은 증가추세다. 9월 준공 실적은 전국 5만4,420호로 전년 동월 대비는 5.6%감소했으나 5년평균에 비해서는 34.8% 증가했다. 특히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준공실적은 45만6,000호로 2005년 입주물량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은 2개월 연속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분양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전월 대비 2.8% 감소한 총 6만596호로 집계됐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6월 6만2,050호에서 7월 6만3,132호로 늘었으나 8월(6만2,370호)부터 감소했다. 수도권은 7,651호로 전월 대비 10.3% 줄었으며 지방은 5만2,945호로 전월(5만3,836호) 대비 1.7% 감소했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후 미분양은 9월말 기준으로 전월(15,201호)대비 1.7%(255호) 감소한 총 14,946호였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와 거시경제 지표 악화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 경기 역시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