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이마트도 '블프' 마케팅… 창립 25주년 대규모 '블랙이오' 행사 연다

30일 이마트 매장에서 홍보도우미들이 창립 25주년 기념 ‘블랙이오’ 행사에서 판매될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30일 이마트 매장에서 홍보도우미들이 창립 25주년 기념 ‘블랙이오’ 행사에서 판매될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139480)도 매년 11월 열던 창립 기념 행사를 통해 ‘블프’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창립 25주년을 맞아 행사에 ‘블랙이오’라는 명칭을 붙이고, 이마트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표방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11월 한 달 동안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2,000여개 품목 3,000억원 물량의 대규모 할인행사 ‘블랙이오’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블랙이오라는 명칭은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라는 의미로, 개점 기념 행사를 한국의 대표 쇼핑문화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행사 기간 작년보다 50% 늘린 250여개의 대표 품목을 정하고 일부 상품은 ‘블랙이오’ 패키지로 판매한다.


이번 행사는 신선식품은 1주 단위, 가공식품·생활용품은 2주 단위로 상품을 변경해 진행한다. 연중 최저가인 ‘가격의 끝’ 지정 품목도 기존 10개에서 11월에는 25개로 늘려, 한 달 내내 할인판매한다. 신선식품은 1주차인 11월 1~7일 계란·바나나·한우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굴비도 규격봉투에 들어간 만큼 1만원에 판매한다. 굴비 한 마리 무게는 약 52g으로 봉투에 담으면 15~16마리는 담을 수 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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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의 끝’ 상품으로 지정된 생필품들은 연중 최저가로 선보이며, 일부 상품은 별도로 기획 패키지를 제작해 판다. 샘표 양조간장701, G7 블랙 인스턴트커피 100입, 하인즈 케찹356, 클리오 칫솔 등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또한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칠레 명품 와이너리 ‘코노수르’와 협력해서 코노수르 싱글빈야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1만9,800원에 선보인다. 시라 품종의 포도로 양조한 와인으로 자두, 블랙베리 등 검붉은 과일 풍미가 진하게 풍기는 게 특징이다. 해외 제품을 직접 소싱해 300원 감자칩, 2,500원 피자도 선보인다. 말레이시아 마미사의 미스터포테이토칩 45g 2종을 각 300원에 판매하며, 유럽 1위 냉동피자 제조사인 닥터 외트거 피자는 카드 할인으로 정가 5,000원에서 2주간 50% 할인 판매한다. 또한 월 단위 전단인 ‘월간가격’ 11월호를 통해 7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해주는 블랙이오 특별 쿠폰을 발행하는 한편 각종 경품 추첨 행사도 진행한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25년간 진행해온 11월 이마트 창립기념 행사는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같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25년간 변함없이 지지해준 고객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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