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나의 한국 비하 발언으로 일본 내부의 혐한 사상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인 강한나는 일본 방송에 출연해 “한국 연예인은 100 중에 99가 성형했다”, “한국 걸그룹엔 성형 안한 멤버를 꼭 한 명씩 넣는다. 그 멤버가 인기가 많다”라고 말하며 한국을 비하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강한나를 추방해 달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비단 강한나의 문제로만 볼 일 이 아니다. 실제로 일본의 우익 방송들은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왔다. 혐한, 미개한 한국에 대한 ‘웃음기 가득한’ 이미지가 받아들여진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최근 일본의 방송 채널에서는 외국의 생활을 소개하는 토크쇼에서 한국을 언급했다. 이 프로그램의 패널로 초대된 한국인은 “한국에서는 친구 집에 가면 똥을 싸야만 한다. 남의 집에다 똥을 싸면 부자가 된다는 미신 때문이다”라고 말하며 “그래서 한국에서는 남의 집에 가서 똥을 싸면 칭찬을 받는다”라는 황당한 발언을 했다.
급기야 “일본에서는 아무리 열심히 싸도 칭찬해주는 이가 없어서 화가 났다”라는 발언을 연이어 하며 한국을 미개한 나라로 만들었다. 패널들은 하나같이 웃었고, 능구렁이처럼 빠져나갔다.
이러한 분위기는 온라인 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번 강한나의 발언을 두고 혐한정서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다. 일본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에는 “성형소년단(방탄소년단) 일본에 오지 못하게 하자”, “일본인들은 개성이 있는데 한국인들은 인조인간이라 얼굴이 똑같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댓글이 달리고 있다.
우익 성향이 강한 일본 방송사들은 혐한 발언을 반기고 있다. 과거부터 우리 연예인들의 ‘자국 비하’ 발언은 일본 예능계에서 생존하는데 가장 쉽고 유리한 방법이 되고 있다. 살아남기 위한 방법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자국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일본 방송사들은 끊임없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