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 실적 악화로 전체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서도 수출은 증가했다. GC녹십자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4.8% 줄었다. 주력 품목인 독감백신의 실적은 좋았지만, 외부에서는 들여오는 다른 백신의 공급 지연과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해외 부문은 혈액제제의 중국, 브라질 수출 물량 증가와 수두백신 수출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구개발(R&D) 투자비 증가와 CI 변경, 광고비 집행 증가로 매출 변동 폭에 비해 영업이익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GC녹십자의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연결 대상인 GC녹십자랩셀, GC녹십자엠에스 등 계열사 실적이 부진했던 점도 수익성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GC녹십자는 공급 차질로 부진했던 백신 상품 판매가 정상화되는 4·4분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GC녹십자 관계자는 “4·4분기에는 외형 확대와 투자 기조는 유지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과 원가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