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유통가 한국판 '블프'...11월이 뜨거워진다

이마트 창립 25돌 행사 확대개편

롯데마트, 생활용품 최대 40% 할인

11번가·G마켓·옥션 등 온라인몰도

특가행사·타임딜 등 마련 물량 폭발

3115A19 ‘블프’마케팅 뛰어든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




30일 이마트 매장에서 홍보도우미들이 창립 25주년 기념 ‘블랙이오’ 행사에서 판매될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30일 이마트 매장에서 홍보도우미들이 창립 25주년 기념 ‘블랙이오’ 행사에서 판매될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블랙프라이데이·광군제 등 11월 대규모 해외 쇼핑 축제를 앞두고 국내 유통업체들도 성수기로 자리 잡은 11월 블프 마케팅에 전력을 쏟고 있다.

G마켓·옥션이 지난 25~29일 설문을 진행한 고객 1,712명 중 77%가 해외 행사 보다 국내 유통업체들의 할인행사를 더 기대한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은 할인폭을 대폭 강화한 행사를 들고 나와 국내 고객의 이탈을 막겠다는 각오다.


이마트(139480)는 11월 창립 25주년을 맞아 1~28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 ‘블랙이오’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블랙이오라는 명칭은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라는 의미의 단어에 블랙프라이데이를 합성한 단어로, 개점 기념 행사를 한국의 대표 쇼핑문화로 발전시키자는 취지다. 신선식품은 1주 단위, 가공식품·생활용품은 2주 단위로 상품을 변경해 진행한다. 연중 최저가인 ‘가격의 끝’ 지정 품목도 기존 10개에서 11월에는 25개로 늘려 한 달 내내 싸게 판다. 계란은 알찬란 30개(대란) 한판에 연중 초저가인 2,980원에 내놓고 1송이에 3,980원 하던 필리핀 바나나를 삼성, KB국민, 현대카드 등으로 구매시 같은 가격에 1+1로 판매한다. 칠레 명품 와이너리 ‘코노수르’와 협력해 코노수르 싱글빈야드 리미티드 에디션을 1만9,800원에 판매한다. 직소싱을 통해 300원 감자칩, 2,500원 피자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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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아울러 월 단위 전단인 ‘월간가격’ 11월호를 통해 7만원 이상 구매시 5,000원 할인해주는 블랙이오 특별 쿠폰을 발행하는 한편 매일 오전 9시 최대 15% 할인 받을 수 있는 랜덤 할인쿠폰을 1일 1회 지급한다.

롯데마트도 롯데쇼핑(023530) 창사 39주년 기념 행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다음 달 1~14일까지 할인 및 포인트 적립 행사를 펼친다. 인기 가공식품 및 생활용품도 최대 40% 할인판매하며 구스다운 롱패딩·야상 등도 카드 프로모션을 통해 2만원 할인한다. 현대아울렛은 2~4일 6개 점포에서 골든구스·막스마라·마이클코어스 등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아울렛 판매 가격에서 20% 추가 할인하는 ‘슈퍼 위켄드’ 행사를 연다.

‘블프’ 마케팅은 온라인에서 더 활발하다. 11번가는 연중 최대 규모 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1~11일 디지털·가전·패션·뷰티·레저 등 전 분야 브랜드 특가행사와 타임딜(시간 한정 특가판매행사)을 매일 열며 11일에는 1,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추가로 참여한다.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도 같은 기간 7,0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연다. 위메프는 다음 달 1일 하루 동안 결제액의 절반을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를 열며 쿠팡도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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