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글로벌 입맛 바꾸는 K푸드]하이트진로, 주종별 전략 차별화...한국 술 세계화 앞장

지난 3월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진로포차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50년 기념식을 진행했다./사진제공=하이트진로지난 3월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진로포차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 수출 50년 기념식을 진행했다./사진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000080)는 창립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24년까지 글로벌 주류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이트진로는 진출 국가와 주종별로 전략을 달리하며 국내 맥주와 소주의 세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맥주 수출사업은 국가별로 진출 전략의 차이가 뚜렷하다. 한식당을 중심으로 맥주 판매가 늘고 있는 유럽에서는 한식과 어울리는 한국 맥주를 알리고 있다. 홍콩에서는 지난 3월부터 현지 거래처와 손잡고 홍콩 젊은이들의 거리인 란콰이펑에 ‘하이트진로펍’을 오픈했다. 지난해 홍콩으로 수출된 하이트진로 맥주는 전년 대비 30% 성장한 40만상자(1상자=500㎖×20병)였으며 수출 초창기인 2012년에 비해서는 약 7배 증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하이트진로는 현지인의 선호에 맞춘 수출전용 브랜드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올해 초 뉴질랜드와 아랍에미리트·이라크에서 출시된 ‘하이트 엑스트라 스트롱(알코올 8%)’이다. 하이트 엑스트라 스트롱은 ‘하이트 스트롱(6.4%)’을 리뉴얼한 것으로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에 따른 맞춤형 수출용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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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수출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는 베트남 하노이에 진로포차 1호점, 캄보디아 프놈펜에 안테나숍을 오픈했다. 올해 초에는 베트남 호찌민에 지사를 설립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하이트진로의 동남아시아향(向) 소주 판매는 급성장하고 있다. 2015년 490만달러였던 수출량은 소주 세계화를 선포한 2016년은 600만달러, 2017년은 880만달러로 2015년 대비 180% 가까이 성장했다.

세계 거점 공항 면세점에 소주를 입점시키기도 한다. 1월부터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참이슬 후레시’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일품진로’ 등 대표 소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소주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에 이어 세 번째 과일리큐르 브랜드 ‘자두에이슬’을 미국 전역에 출시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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