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서산시 동문동에 있는 명천건설(대표 이용섭·사진)은 30년 전통의 상하수도설비공사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이 회사는 철저한 시공품질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용섭 대표는 “명천건설에 있어서 3년이라는 ‘법적 하자 기간’은 무의미한 수치”라며 “단 한 번의 하자가 오랜 기간 쌓아온 기업의 신뢰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비용이 들더라도 맡은 공사에 있어서만큼은 완벽한 시공품질을 지켜내겠다는 굳은 의지가 오늘의 명천건설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공사의 수익성은 결국 공기 단축과 직결된다. 하지만 작은 시공 불량으로 인한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구조다. 묻었던 배관을 다 들어내고 원인을 규명하는 일도 어렵지만 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는 고스란히 발주처를 향한 원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저가 입찰로 매출을 늘려온 업체들이 채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도산하는 이유다. 명천건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비결도 바로 이 같은 차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실력 덕분이다. LH는 입찰 금액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통해 저가 입찰을 제한하고 있다. 명천건설에 대한 LH의 신뢰 역시 탄탄하다. 정부 대전청사가 있는 대전 둔산동 일대(대전권 택지개발지)의 상하수도 공사에서 명천건설이 시공한 구간이 80%에 달할 정도다.
이 같은 책임시공이 가능한 원인은 바로 직원들의 주인정신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부채 없이 직원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투명 경영을 실천하면서 직원들의 이직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직원은 물론 직원가족들까지 함께 교류하며 애사심을 키워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busi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