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은행만큼 재무구조 좋아진 신협

이익 많이 내 자본적정성 역대 최고

경영정상화 MOU 조기 졸업 청신호

올 상반기 신협과 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자본적정성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개선되면서 순자본이 증가한 덕분이다. 이 때문에 신협의 경우 재무 구조가 은행만큼 좋아진 만큼 금융당국과 체결한 경영정상화계획(MOU) 조기 졸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협중앙회는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로 발생한 조합들의 부실을 떠안으면서 상당기간 적자에 시달렸고 결국 2,60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2007년 금융당국과 경영개선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도 운영예산 등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강한 규제를 받고 있다. MOU 해제를 위해서는 우선 정부에 빌린 무이자 지원금 중 남은 2,450억원만 갚으면 된다. 신협중앙회는 금융당국과 협의만 이뤄진다면 당장에라도 지원자금 조기 상환과 자본적정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며 MOU 조기 졸업을 통해 신협의 자율경영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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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이 7.91%로 지난해 말(7.80%)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순자본비율은 총자산에서 순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관별로 보면 신협의 순자본비율이 4.90%로 전년 말 대비 0.47% 포인트 올라 가장 크게 개선됐다. 수협은 같은 기간 4.77%에서 4.87%로 0.10%포인트 올랐고 농협은 8.72%에서 8.77%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산림조합은 같은 기간 12.97%에서 12.55%로 0.42%포인트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금리 상승과 부동산 경기 변동에 대비해 상호금융조합의 자본적정성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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