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8시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3주 연속 ‘긴급점검’ 기획을 통해 반복되는 가정 폭력·성폭력 보복범죄와 예고된 살인이 방치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이 같은 사건에 국가와 사회는 어떻게 대처하고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한국여성의전화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친밀한 관계의 가해자에게 살해된 여성의 수가 최소 85명, 살인미수로 그친 피해자 수는 최소 103명이었다. 최근에도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 친밀한 관계에 놓여있던 남성에게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31일 방송되는 ‘실화탐사대’에서 보복범죄의 두려움에 시달리는 폭력 피해 여성들의 사건들을 살펴본다. 성폭력 사건 후 민사소송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주소와 신상이 노출된 20대 피해자는 출소한 가해자가 언제 찾아와 보복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런가 하면 결혼생활 내내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40대 여성은 이혼한 전 남편을 비해 4년간 휴대폰을 10번 바꾸고 수시로 이사 다녔으나 결국 그녀를 미행하던 전 남편에 의해 처참하게 보복살해 당했다. ‘실화탐사대’는 왜 아직도 대한민국 법원은 성폭력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가해자에게 제공하는 것인지, 전 남편의 예고된 살인을 막을 순 없었는지 세세하게 짚어본다.
오는 11월 7일(수)에는 상견례를 앞둔 예비 신랑의 극악무도한 신부 살인 사건이, 11월 14일(수)에는 여자친구의 생일날 그녀를 목 졸라 살해한 후 심신미약을 주장하고 나선 20대 남성의 사건을 다룰 예정이다.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 MBC ‘실화탐사대’의 ‘긴급점검’ 그 1탄은 31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