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18년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후 6년 만에 풀체인지된 기아차 ‘더 K9’은 고급차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모두 갖춘 차량이다. 첨단 편의·안전사양은 물론 성능, 안락한 승차감 등을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2012년 기아자동차가 선보였던 플래그십 모델 K9이 2세대 ‘더 K9’으로 진화했다. 기아자동차는 더 K9을 출시하면서 ‘전사적 역량을 총 집결한 차’로 소개했다. 차량 디테일 하나하나를 세심히 뜯어고쳐 메르세데스 벤츠, BMW 등 글로벌 고급 세단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냈다.
더 K9 3.3 마스터즈 AWD 모델을 시승했다. 고급 세단 품격에 걸맞게 겉모습부터 중후한 멋을 풍긴다. 주행등과 방향 지시등 2개 층으로 나눈 LED 헤드램프가 고급스럽다. 후면부도 헤드램프와 같은 디자인 그래픽의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해 품격 높은 세단 이미지를 드러낸다. 차체는 길이 5,120mm, 폭 1,915mm, 높이 1,490mm, 휠베이스 3,105mm로 육중한 크기를 자랑한다. 벤츠 S클래스와 비슷한 크기다. 인테리어도 만족스럽다. 센터패시아 상단에는 12.3인치 풀터치 대화면 내비게이션이 탑재돼 이용이 편리하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인 ‘모리스 라크로와’ 아날로그 시계가 부착된 것도 독특하다.
주행 능력도 수준급이다. 주행 모드를 컴포트 모드로 설정하고 천천히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이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움직인다. 시속 100km이상 속도를 높였더니 묵직한 엔진음과 함께 차량은 거침없는 질주 본능을 보인다.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f.m의 성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변속 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곧장 거친 매력을 뽐낸다. 운전석 시트 날개가 허리를 지그시 감싸주면서 운전자를 시트에 잡아둔다. 마치 스포츠카를 모는 듯 한 느낌이다.
곡선구간에서는 사륜구동을 바탕으로 한 안정감 있는 주행 능력을 선보인다. 실내는 쥐 죽은 듯 조용하다. 별다른 소음, 진동 없이 묵직한 주행감이 느껴진다. 라디오 음악 소리도 선명하게 들린다.
뒷좌석 시트는 매우 편안하고 공간도 여유롭다. 뒷좌석 센터 암레스트에 장착된 버튼을 통해 조수석 시트를 앞으로 쭉 밀어버리니 레그룸은 더욱 여유로워졌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뒤쪽에 설치된 뒷좌석 9,2인치 듀얼 모니터는 앞쪽 디스플레이와는 별도로 작동된다. 화면을 통해 주행 경로 확인은 물론 DMB 시청이나 음악 감상도 가능하고 휴대폰 무선 충전도 간편히 이뤄진다. 전반적으로 비행기 비즈니스클래스 또는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듯 독립적이면서 편안한 탑승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터널 진입 시 열어둔 창문을 스스로 닫아주는 터널연동 자동제어 기능은 아주 편리하다. 공조시스템도 스스로 내기 순환 모드로 전환된다. 해당 기능은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서 매번 등장하는 터널에 한치의 오차도 없는 능력을 선보인다. 후측방모니터 시스템은 기함 운전의 부담감을 가볍게 덜어준다. 차선 변경 시 클러스터 한쪽에 변경을 원하는 후측방 영상일 보여주는데 시야각이 일반 사이드미러 20도보다 확장 된 50도로 두 배 이상 넓어져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더 K9은 3.3 터보 가솔린 마스터즈II 6,650만 원, 마스터즈III 7,370만 원, 그랜드 마스터즈 8,230만 원, 3.8 가솔린 플래티넘I 5,490만 원, 플래티넘 II 5,950만 원, 플래티넘 III 6,890만 원, 그랜드 플래티넘 7,750만 원이며 5.0 가솔린 퀀텀 9,330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