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많은 백인 남성 임원들이 전망 좋은 코너 집무실을 차지하고 있다.
펩시코에서 24년 근속하는 동안 12년이나 CEO직을 역임한 인드라 누이 Indra Nooyi가 지난 9월 일선에서 물러났다.
누이는 대형 식품업계 및 포장 제품업계를 떠난 여러 CEO 중 가장 최근 책상을 뺀 인물이다.
지난 1년간 미국 대형 제과업체 몬델리즈 Mondelez의 아이린 로즌펠드 Irene Rosenfeld 와 캠벨 수프 Campbell Soup의 데니즈 모리슨 Denise Morrison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누이를 포함해 세 명의 여성 CEO가 비운 자리는 모두 남성이 차지했다. 이제 포춘 500대 기업을 경영하는 여성의 수는 24명에 불과하다.
한편 케네스 셔놀트 Kenneth Chenault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떠났고, 마빈 엘리슨 Marvin Ellison도 대형 백화점 J.C. 페니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포춘 500대 기업 CEO 중 흑인은 보험사 TIAA의 로저 퍼거슨 Roger Ferguson과 제약업체 머크 Merk의 켄 프레이저 Ken Frazier 2명뿐이다. 2002년 집계 후 가장 적은 수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포춘 500대 기업 CEO 중 91명이 사퇴했다.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미국 전역에 걸쳐 자리를 떠난 CEO가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컨설팅 기업 챌린저와 그레이 & 크리스마스 Challenger, Gray & Christmas에 따르면, 올해 회사 출입증을 반납한 CEO만 725명에 이르고 있다. 2014년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미투’ 운동에도 불구하고, 스캔들로 회사를 떠난 CEO는 10명 뿐이었다.
번역 두지현 dj9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