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가전은 가구다"…'LG 오브제' 론칭

프리미엄 융복합 가전 브랜드

스테파노 조반노니가 디자인

침실 맞춤 기능으로 제품 제작

LG전자가 서울 강남 모스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 론칭 행사에서 모델들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LG전자가 서울 강남 모스스튜디오에서 개최한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 ‘LG 오브제’ 론칭 행사에서 모델들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가전의 영역을 허물고 있다. 세계적인 산업디자이너 스테파노 조반노니의 다자인을 가전과 가구에 결합한 프리미엄 브랜드 ‘LG 오브제(Objet)’를 론칭했다. 나투치 등 이탈리아 명품가구 브랜드와 공동개발한 스마트홈 솔루션 등과 달리 ‘LG 오브제’는 가전을 가구로 재탄생시킨 제품이다.

LG전자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스튜디오에서 LG오브제 론칭 행사를 열고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 LG 오브제 제품 4종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의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송대현 H&A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등 가전 부문 사장급 임원들이 모두 참석했고 노창호 디자인경영센터장(전무)과 LG 오브제 디자인에 참여한 조반노니도 참석했다.

LG전자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신개념 가전을 구현하기 위해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가구 트렌드 및 소재에 대한 심층 조사는 물론 최적의 원목 선정, 우수한 원목 확보를 위한 가공방법까지 관리했다. 그 결과 LG오브제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에는 북미산 애시 원목이, 오디오와 TV에는 월넛 원목이 채택됐다. 조반노니는 “LG 오브제는 심미적·기능적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으면서도 공간의 흐름을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와 달리 LG 오브제는 가구가 독점해온 공간인 침실에 직접 침투한다는 특징이 있다. 송 사장은 “가전제품으로 채워진 주방공간·거실과는 달리 가전이 없는 침실을 LG 오브제로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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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브제의 가습 공기청정기와 냉장고는 침실에 필요한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가습 공기청정기는 서울수면환경연구소로부터 ‘수면 기능성 제품’ 인증을 받았다. 6단계 토털케어 플러스 필터로 초미세먼지, 알러지 유발물질, 유해가스, 생활냄새 등을 모두 제거해주고 미세수분 입자로 세균 걱정 없이 습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발생하는 19㏈의 소음은 시계 초침 소리보다 작다.

냉장고도 침실로 들여놨다. 서랍장 정도로 작은 크기에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 냉장고에 들어가는 컴프레서가 아닌 열전반도체를 이용해 냉각해 간단한 음료를 보관하거나 파우더룸에 두고 화장품 냉장고로 활용할 수 있다.

TV는 침실 어디에나 어울리는 장식장이 됐다. 대형 TV를 슬라이딩 도어처럼 좌우로 밀면 뒤에 숨겨진 수납장이 열린다. 여기에는 멀티탭이 탑재돼 있고 셋톱박스, 무선 공유기, 게임기기 등 TV와 연결해 사용하는 주변기기들을 보관할 수 있다. TV는 켜진 상태에서 좌우로 이동할 수 있다. 오디오에는 영국의 오디오 브랜드 ‘메리디안 오디오’의 기술이 적용돼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한다.

‘나만의 공간’을 중시하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겨냥해 냉장고와 가습 공기청정기에는 퍼스널라이즈(personalize) 방식이 적용됐다. 고객은 선호도와 기존 인테리어를 고려해 블랙 브라운, 모던 그레이, 로열 네이비, 크림 아이보리, 소프트 베이지 등 9가지의 색상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 이후 맞춤 제작에는 3주 정도가 소요된다. 송 사장은 “재고를 쌓아놓고 팔기보다는 소비자의 주문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려 한다”며 “지금 수익성을 따지기보다는 LG전자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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