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부부가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았다.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지난달 초 한국인 김소연씨와 결혼한 슈뢰더 전 총리는 신혼여행 차 이날 경주를 찾았고, 경주엑스포공원과 솔거미술관을 둘러봤다.
이들은 여느 신혼부부와 같이 행복한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천년 고도 경주’의 가을 정취를 즐겼다. 부부는 한국화의 대가인 박대성 화백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 솔거미술관에서 신라의 문화유산과 풍광을 담은 작품을 감상하며 ‘훌륭하다’, ‘아름답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인 김소연씨는 “남편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 예술작품에 관심이 많다. 경주에 오기 전 신라 역사에 관한 책을 읽고 왔을 정도”라고 소개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이두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을 만나 “엑스포가 한국 문화의 세계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국과 독일의 문화교류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경북도가 추진중인 남북교류협력사업과 관련해 “한반도가 평화무드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주엑스포가 남북 문화교류를 준비하는 것은 매우 선도적”이라며 “정치인이 아니라 한국의 사위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기꺼이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슈뢰더 전 총리는 재임기간(1998~2005) 동안 독일 경제를 부활시키고 노동개혁을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다.
/경주=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