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배우 김수미가 70년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는 바람에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수미는 “그 때 제가 너무 힘드니까 남편이 ‘네가 그렇게 죽고 싶으면 차 타고 저쪽 가서 차 사고로 죽게끔’이라고 말했다. 그게 너무 고마웠다. 그때는 고마움을 몰랐다. 내가 급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굉장히 고맙다. 저희 남편이”라며 “만약에 그 때 그렇게 제가 낫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래서 지금도 어떨 때 미울 때가 있다가도 그 때 생각하면 잘해준다”고 털어놨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김수미는 울음을 참았다고. 그는 “엄마, 아버지를 잃고 내가 무서워졌다 ‘울면 안돼. 살아야 돼. 너 이 세상에 아무도 없어’라며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그는 ”정말 울 일 많은데 울면 제가 세상에서 지는 줄 알았다. 그런 게 나도 싫다. 사람이 슬플 때 울어야 하지 않나. 이것도 제 환경에서 온 것“이라고 진솔하게 털어놨다.
김수미는 70세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수미야. 이 계집애야. 이 할머니야“라고 운을 뗀 그는 ”네가 잘 견뎌낸 건 43년 동안의 결혼 생활이었어. 너는 성격이 별나서 만약 뛰쳐나가서 그만두고 다른 남자를 만났으면 매를 벌었을 거다. 3일에 한 번쯤 맞았을 거다“라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후 ”단 하나, 소설 ‘채털리 부인의 여인’ 같은 아름다운 사랑을 한 번도 못 해본게 조금 섭섭하긴 한데“라고 고백한 김수미는 이내 ”어떻게 인생을 다 해보고 죽나요? 못해보고 죽어야죠. 어떻게 다 해봐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