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가 교체됐다.
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은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 사건 항소심을 기존 형사3부에서 형사1부로 다시 배당했다. 두 재판부 모두 부패 사건을 맡지만 처음 배당된 형사3부에 소속된 법관과 이 전 대통령 변호인 중 한 명 사이에 연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 배당에 관한 예규 등에 따르면 법관이 변호인과 사법연수원 동기 같은 일정한 연고가 있을 경우 재판장이 사건 재배당을 요구할 수 있다.
최근 비서 성폭력 사건으로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항소심도 같은 이유로 형사8부에서 형사12부로 재배당됐다.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을 담당하는 형사1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및 옛 새누리당 공천 개입 등 혐의 사건의 항소심도 맡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첫 기일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 횡령과 삼성 뇌물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