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용대출 한달새 2조 급증

DSR 규제 앞두고 '막차 타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주춤

0315A11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 추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주요 은행의 신용대출이 한 달 새 2조원이 급증했다. DSR 규제가 지난달 말부터 적용되면서 기존 대출금이 많은 차주들은 신용대출 등 각종 신규 대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신용대출 잔액은 101조2,20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102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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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 6월 이후 신용대출 증가폭은 월별 1조원 밑으로 가라앉는 추세를 보였지만 신용대출까지 전방위적으로 묶는 DSR 시행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지난달 중 대거 몰린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DSR은 차주가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 합계를 연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지난달 말부터 관리 지표로 도입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후로 자금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카드 결제 등을 위해 마이너스 통장 대출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은 9·13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수요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396조9,197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126억원 증가했다. 주담대 증가폭은 올 8월 2조8,770억원을 기록했지만 9월 1조5,667억원으로 움츠러들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5대 은행의 총 가계대출 잔액은 560조7,999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699억원 증가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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