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유한양행, 얀센에 최대 1조3,500억원 규모 폐암치료제 기술수출 '잭팟'

‘레이저티닙’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 체결

경구형 비소세포폐암 치료 위한 임상단계 신약

국내 임상 2상 중, 내년 중 글로벌 임상시험 돌입

계약금 5,000만달러, 성공보수는 최대 12억달러

개발 성공해 신약 출시되면 10%대 로열티 받기로

유한양행(000100)은 얀센 바이오텍(이하 얀센)과 비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 단계 신약인 ‘레이저티닙(Lazertinib)’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에 따라 계약금으로 얀센으로부터 5,000만달러(약560억원)를 우선 지급 받고, 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 기술 단계별 마일스톤(성공보수)으로 최대 12억500만(약1조3,500억원) 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레이저티닙이 신약으로 출시돼 발생하는 매출에 대해서도 매출액의 10% 이상의 기술료를 지급받게 된다.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과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얻게 된다. 국내에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유한양행이 갖는다. 유한양행과 바이오텍은 내년부터 레이저티닙의 단일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도 공동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레이저티닙은 현재 한국에서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관련기사



레이저티닙은 선택적이며 비가역적이고 뇌조직을 투과하는 경구형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 타이로신 인산화 효소(EGFR TK) 억제제로, EGFR TK 변이성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효능이 강력하고 1차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에서 진행한 임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은 EGFR TK억제제에 내성이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뇌전이 여부와 상관없이 확실한 임상효능을 나타냈으며, 3단계 이상의 중증 부작용 발현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저티닙이 경쟁 약물 보다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병용 요법으로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레이저티닙 과제는 정부로부터도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7월부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폐암 항암제 연구개발과 관련한 과학적 전문성을 고려할 때 얀센은 최고의 공동개발 파트너”라며 “유한양행은 얀센과의 협업을 통해 치료제 개발을 앞당김으로써 폐암으로고통 받는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