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시진핑, 트럼프 겨냥 "보호무역 반대해야…고립은 낙후"

“첫 수입박람회, 중국 시장 개방 능동적 확대 의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각국은 반드시 개방 정책 기조를 견지하면서 선명한 기치로 보호무역과 일방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심각한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더욱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각국이 더 큰 용기를 갖고 협력해 공동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을 겨냥해 “개방은 진보를 가져오지만 문을 걸어 닫으면 반드시 낙후로 이어진다”며 “개방과 협력은 국제 경제무역의 주요 동력으로서 인류는 이런 역사적 규칙에 순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심각한 조정을 겪은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일방주의가 고개를 들어 세계화에 굴곡으로 작용하고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복잡한 상황 속에서 규칙을 찾아야 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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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은 경제 글로벌화는 거스를 수 없는 역사적 대세로서 세계 경제 발전의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역사적 흐름을 개인의 의지로 돌려놓을 수 없다고 전했다.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나 무역전쟁 출구를 모색할 예정이다. 이런 와중에 시 주석이 이와 같은 발언을 한 것이 주목된다. 두 정상은 지난 1일 전격적으로 전화 통화를 나눴다.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아주 좋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고 중국도 그것을 매우 원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면 타협에 이르기를 원한다. 아주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따라서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 분쟁 상황이 변곡점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 주석은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중국이 원치 않는 바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자신이 주창해 마련된 이번 수입박람회가 국제 무역 발전사의 ‘일대 창조적 조치’라고 자평하고 중국이 세계에 자국 시장 개방을 능동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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