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5일 LG전자(066570)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차세대 스마트 카트의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선보인 콘셉트 카트 ‘일라이(eli·사진)’에 이어 고객을 따라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고객 추종기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이날 형태준 전략본부장, 조택일 LG전자 CTO부문 컨버전스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협약식을 연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상용화에 주안점을 둔 스마트카트의 개발을 추진한다.
앞서 이마트는 4월 콘셉트 카트 ‘일라이’를 시범운영 형태로 공개한 바 있다. 이마트 사내 디지털 혁신기술 연구 조직인 S-랩이 주도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스마트카트로, 미래 쇼핑의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는 고객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해, 보다 편리하고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카트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객이 직접 카트를 밀 필요 없이 카트가 고객을 따라 스스로 이동토록 하는 고객 추종 기능에 초점을 맞춘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고객 대상의 ‘PoC(서비스 검증)’ 테스트 진행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양사는 스마트 카트 개발 이외에도 유통과 첨단 기술 융합에 대한 관련 연구 진행에도 뜻을 모았다. LG전자가 축적한 가정용 청소 로봇 생산 기술력과 인천공항 안내로봇 등 지능형 서비스 로봇으로 검증된 연구개발 역량이 지난 25년간 축적해온 이마트의 유통 노하우와 만나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대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다. 형태준 이마트 전략본부장은 “이마트는 S랩을 중심으로 4차산업 혁명을 대비한 최신 IT 혁신 기술에 대한 연구를 이어왔다”며 “콘셉트카트로 공개한 일라이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스마트 카트 상용화를 위한 개발에 적극 나섬으로써 보다 편하고 보다 새로운 이마트만의 미래 디지털 쇼핑 환경 구축에 앞장 설 것”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