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작정한듯 임종석 꼬집은 김성태 "靑인사 '자기 정치' 度 넘어"

"분배 치우쳐 성장잠재력 훼손"

文 "정치서 협치가 가장 부족"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문재인 대통령 면전에서 일부 청와대 참모들이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도 “너무 분배에만 방점을 두고 있어 성장잠재력이 크게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사전환담을 하며 “너무 대통령 정치에 함몰된 그런 청와대 인사의 자기 정치가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17일 국정원장, 국방부 장관, 통일부 장관 등과 함께 남북 공동 유해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작업이 진행되는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를 방문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또 “임 비서실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총리가 정례회동을 갖는다”며 “이것은 국민이 볼 때는 불필요한 차원에서 많은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권력의 사유화로 비칠 수 있는 오해와 불신은 대통령께서 좀 중단시켜주시기를 건의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고용참사가 발생하고 경제지표가 악화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절규는 거의 비명에 이르고 있다”며 정책 궤도 수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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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 “내년도 인상률인 10.9%를 가능하면 철회하거나 시행 시기를 유예하는 방법을 검토하자고 계속 요청하고 있다”며 “나라 걱정이 심해 생각을 해보면 이 부분에서 뭔가 꼭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정치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협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협치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의 오찬에는 영조 시절 탕평책을 논하는 자리에 처음 오른 음식으로 알려진 탕평채가 올랐다. 청와대는 치우침 없이 조화와 화합을 이루자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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