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러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포항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17개 모든 광역시·도, 러시아에서는 연해주·하바롭스크주·캄차카주·마가단주·사할린주·사하공화국·아무르주 등 9개주의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이 참석한다. 지방정부 관계자 외에도 양국 경제전문가와 기업인 등이 대거 참석한다.
주요 행사는 8일에 몰려있다. 이날 포스텍 국제관에서는 한국무역협회 주관의 비즈니스 포럼과 한국경제통상학회 주관의 전문가포럼이 예정돼 있다. 이 자리에서는 양국 지방정부 및 각계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무역·해운·항만·에너지·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또 포항시청에서는 양국 26개 지방정부 대표가 참석하는 지방정부 서밋이 열리고 포럼의 공동 의장인 경북도지사와 연해주 주지사가 실질적인 협력증진 내용을 담은 ‘포항 선언문’에 서명한다. 특히 이날 오후 5시 포스텍 체육관에서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한·러 지방협력포럼 출범식’이 개최돼 포항선언이 선포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양자 교류 행사도 진행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각각 연해주·블라디보스톡과 자매결연을 맺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포럼을 통해 포항의 항만·물류도시 위상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며 “중국·일본에 치중돼 있던 지방정부의 교류협력이 러시아 및 유라시아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