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유기업인 위워크가 부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서면에 지점을 열기로 했다.
부산시는 5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코워킹 스페이스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인 위워크(WeWork)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달 16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매튜 샴파인 위워크 코리아 대표가 만나 내년 초 부산 진출과 지역 인재 채용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위워크는 사무 공간을 대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워크 랩스를 운영하며 저렴한 비용의 공간과 커뮤니티, 교육, 네트워킹 및 멘토링 등을 제공한다. 전 세계에 25만 명가량의 위워크 커뮤니티 회원을 보유하고 있어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오 시장은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부산지역 인재 채용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부산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제공과 해외기업들의 부산 투자 유치 등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서 한발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위워크 커뮤니티 멤버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초기 부산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매튜 샴파인 위워크 코리아 대표는 “단순히 부산에 진출한 위워크의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고 부산에서 탄생한 고유의 위워크를 함께 만들어 나가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비즈니스 활성화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위워크는 내년 상반기 부산 서면에 1호점을 연 뒤 해운대 센텀과 부산역 인근 등에 2, 3호점을 열 계획이다.
위워크는 2010년 애덤 뉴먼과 미겔 맥켈비가 뉴욕에서 최초로 창업한 이래 전 세계 23개국, 77개 도시에 지점 300여 개, 입주사 4만 3,000여 개, 회원 26만8,000여 명, 직원 7,000여 명을 두고 운영 중이다. 국내에는 올해 9월3일 문을 연 10호점 종로타워점을 비롯해 광화문, 을지로, 테헤란밸리, 여의도 등 서울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진출했고 LG생활건강, SK홀딩스 등 국내 대기업들도 이용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