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사회에서 금융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서울경제TV가 개국 10주년 맞아 개최한 금융자산포럼에서 박 시장은 축사를 통해 “고령화에 따른 노인 빈곤율도 심화되고 있지만 정부와 지방정부 등 공공의 역할만으로는 해결이 힘들다”며 “금융산업의 발전을 통해 국민이 노후를 다방면으로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50플러스재단’ 사례를 소개하며 고령층에 대한 여러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금융자산포럼과 같은 행사는 1년에 한 번만 하지 말고 한 달에 한 번씩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축사를 이은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에 국민을 책임지는 것은 부동산 자산이 아닌 금융자산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민 위원장은 고령화가 심각한 일본의 사례를 들며 “오는 2024년에 일본 인구의 3분의1이 65세가 되고 2033년이면 세 집 중 하나가 빈집이 되며 금세기 말에는 일본 인구가 현재 1억3,000명에서 8,000만명으로 줄어든다는 통계가 있다”며 “(인구구조 변화로) 미래에 부동산 시대는 가고 결국 금융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국가는 국민연금을, 금융산업은 개인연금 부문을 앞으로 중점으로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도 축사를 통해 “금융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만큼 금융사와 금융감독당국의 역할도 앞으로 더 강조될 것”이라며 “동시에 소비자는 ‘다 쓰고 남은 걸 저축하지 말고 저축하고 나서 남은 걸 쓰라’고 얘기한 것처럼 노후 준비를 위해 치밀한 계획과 부단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