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여·야·정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이재수 경제부시장, 박상준 정무특보를 비롯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 민주당 국회의원 5명, 김세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위원장 등 한국당 의원 10명이 참석했다.
부산시는 그동안 국비확보 등 현안 문제가 있을 때마다 지역의 여·야 정당과 개별적으로 협의해 왔지만, 이번처럼 여·야를 막론하고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부산시 개청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이번 회의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적극적 의지로 성사돼 눈길을 끈다. 오 시장은 지난 9월 3일 자유한국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 때 여·야·정 합동 예산정책협의회 개최를 직접 제안했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긍정적 답변을 얻은 바 있다.
부산시는 이날 지역 국회의원들이 각 상임위에 고루 분포되고 3개 교섭단체 소속 의원이 국회 예결위에 모두 포함된 만큼 상임위별로 사업을 분류해 지원을 건의하는 등 ‘여·야·정 원팀’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논의한 사업으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부전복합역 개발 △도시철도 노후시설 및 전동차 교체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 지원 등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또 △엄궁대교 및 대저대교 건설 △산성터널 접속도로(금정측) 건설 △을숙도대교~장림고개간 지하차도 건설 등 SOC 사업 △STEM빌리지 조성 △스마트제조혁신 지역거점 구축 △청정공기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 등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R&D 사업 △아시아필름마켓 육성 △월드시네마 랜드마크 조성 등 문화·예술 사업도 논의했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여·야·정 정책협의회를 상설화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