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쿠스가 EQ900를 거쳐 19년 만에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으로 탄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8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제네시스 강남에서 ‘제네시스 G90’의 티저 이미지와 주요 스펙을 미디어 대상으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G90은 페이스리프트지만 신차급으로 바뀌었다. 가장 눈을 끄는 부분은 역시 디자인이다. 볼륨감이 느껴지는 곡선으로 EQ900보다 더 젊어지면서도 우아한 점을 강조했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G-Matrix)가 인상적이다. 빗살무늬의 지-매트릭스는 헤드·리어램프와 전용 휠에 적용됐는데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으로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실내는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계기판에서 센터페시아 사이를 가로지르는 가운데 대부분의 소재를 고급 가죽으로 마감했다. 센터페시아는 주요 조작 버튼을 가로로 간결하게 배치해 절제된 우아함이 엿보인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현대디자인센터장은 “연속성과 독창성을 새롭게 바뀐 G90에 담고자 했다”며 “주요 디자인의 특징은 절제된 우아함으로 가급적 많은 스타일을 담고자 하는 디자이너의 본능을 억제하고 본질적 아름다움을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G90은 제네시스의 최첨단 사양도 대거 채용돼 미래자동차로서의 역할과 ‘타협 없는’ 안전성을 갖췄90다. G90은 국내 차 최초로 네비게이션 지도와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다운로드해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차량에 기록되는 정보로 차량 운행 습관을 분석, 배터리와 브레이크 패드 등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차량 관리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터널을 진입할 때는 창문과 공조장치도 자동으로 조절된다. 이밖에 차로유지보조(LFA)와 전방과 후방, 하차 시에 충돌 등 사고를 방지하는 기능도 전 트림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후진을 할 때는 노면에 빛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보행자와 다른 차량에게 차가 움직이는 것을 알리는 기능도 있다. 또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만들어 정숙함을 더해주는 신기술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주행상황별 진동을 최소화하는 제네시스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도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고객에게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프라이빗 쇼룸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서울과 부산은 9~25일, 인천은 9~16일, 대구는 9~18일 프라이빗 쇼룸을 통해 고객들이 출시 이전 G90을 경험할 수 있다.
90의 사전계약은 오는 12일부터다. △3.8 가솔린 7,706만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원 △5.0 가솔린 1억1,878만원부터 가격이 책정된다. 사전계약 기간 내 G90 계약 및 요청 고객에게는 2019년 출고 시에도 개별소비세 인상 전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을 보장하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