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7일 오후 숨진 채 발견된 제주 사망여아 엄마의 사인이 익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 해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A(3)양의 엄마 B(33)씨는 딸과 같은 날 바다에 빠져 함께 숨졌을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 사망여아 엄마 B씨에 대한 부검은 8일 오후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진행됐다. 부검의 강현욱 제주대 교수는 “부검 결과 결박이나 목 졸림 등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폐에 물이 차 있는 등 전형적인 익사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정황도 제주 사망여아 엄마에게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사망 시점에 대해서는 “모녀의 시신 부패 정도를 비교했을 때 B씨가 딸 A양과 동일한 시점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모녀가 동일한 시점에 물에 빠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또다시 제주 사망여아 엄마 B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녀는 지난 2일 새벽 이틀간 머물었던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타고 제주시 용담동 해안도로에서 내렸다. 해안도로에서 바닷가 쪽으로 난 계단 아래로 내려간 이후 모녀의 모습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었다.
이후 A양은 이로부터 이틀 후인 지난 4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 해안에서, 엄마는 7일 오후 제주항 방파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도 이날 현재까지 모녀의 마지막 행적이 용담동 해안으로 확인되면서 모녀가 이 인근에서 사망해 표류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 교수는 사망 원인에 대한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제주 사망여아 엄마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되는지 여부와 약물 복용 여부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 의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