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크 나이트>를 통해 그래미상를 수상한 제임스 뉴턴 하워드(James Newton Howard)의 손에서 차이코프스키가 1892년에 작곡한 발레 음악의 고전 ‘호두까기 인형’이 현대적으로 재탄생했다. 제임스 뉴턴 하워드는 “차이코프스키는 당대 가장 뛰어난 멜로디를 만들어낸 작곡가 중 하나이며 그가 작곡한 [호두까기 인형]의 요소들은 영화 음악의 기초가 되었다.”고 말했다. 런던에서 녹음된 우아하고 감정이 풍부한 이번 스코어에는 전통적인 오케스트라의 느낌으로 여러대의 목관악기와 현악기가 큰 규모의 편성으로 사용되었으며 팅클벨과 첼레스타가 더해지고 소년 합창단도 포함되었다.
이번 사운드트랙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만큼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참여가 주목된다. 먼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무대에 서는 등의 활동으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슈퍼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Lang Lang)이 ‘The Nutcracker Suite’ 연주에 참여했다. 차이코프스키 국제 영재 콩쿨 우승의 이력을 갖고 있는 랑랑은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은 자신을 피아니스트로 살아가게 해준 특별한 작품이라고 말했고, 제임스 뉴턴 하워드는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자신만의 아름답게 반짝이는 음악으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영화의 엔딩 부분에 사용된 크로스오버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와 그의 아들 마테오 보첼리(Matteo Bocelli)가 함께 부른 듀엣곡 ‘Fall On Me’도 이번 앨범에 수록 되어 많은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Fall On Me’는 앞서 10월 26일 발매한 보첼리의 정규 앨범
또한,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Dudamel)의 지휘 아래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곡이 수록되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시몬 볼리바르의 음악 교육 프로젝트 ‘엘 시스테마(El Sistema)’ 출신으로 일약 세계적인 지휘자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구스타보 두다멜은 “차이코프스키의 명곡을 들을 때면 언제나 여행하는 기분이다. 여기에 디즈니 영화의 마법을 더하면 연말에 즐길 수 있는 영화가 탄생한다.”라고 이야기 하며 이번 영화와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키이라 나이틀리와 매켄지 포이, 모건 프리먼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디즈니가 선사하는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은 오는 12월 6일 국내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