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처음부터 끝까지...최혜진·이정은 있었다

[2강으로 시작해 2강으로 끝난 KLPGA]

'슈퍼루키' 최혜진 신인왕·대상

이정은 상금왕·최소타수상 확정

박민지 ADT캡스 2차 연장끝 승

최혜진 /사진제공=KLPGA최혜진 /사진제공=KLPGA




박민지 /사진제공=KLPGA박민지 /사진제공=KLPGA


이정은 /사진제공=KLPGA이정은 /사진제공=KLPGA


2강 전망으로 시작해 2강으로 끝났다.

최혜진(19·롯데)과 이정은(22·대방건설)이 나란히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관왕을 차지했다. 시즌 전 2강 구도 전망의 주인공이던 둘은 또 다른 강자들의 등장에 한때 주춤한 듯했지만 마지막 단추를 잘 끼워 시즌을 풍성하게 마무리했다.

11일 경기 여주의 페럼 클럽(파72)에서 끝난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 6언더파 맹타로 공동 34위에서 공동 4위까지 솟아올랐던 최혜진은 이날 마지막 3라운드에 1타를 잃었다. 우승에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4언더파 공동 6위로 마친 그는 이미 확정해놓은 신인왕 타이틀에 더해 올해의 선수 격인 대상(MVP)까지 거머쥐었다. 2위 오지현과 42점 차라 오지현이 우승 포인트 50점을 가져갈 경우 역전당할 수도 있었던 최혜진은 오히려 25점을 더해 최종 570점으로 마쳤다. 오지현은 이븐파 공동 24위에 그쳐 포인트를 보태지 못했다.


최혜진은 지난 시즌 프로 데뷔 전에 이미 KLPGA 투어 2승을 챙긴 ‘슈퍼루키’다. 올 시즌도 2승을 보탠 최혜진은 2014시즌 백규정(3승) 이후 2승 이상을 챙기면서 신인왕에 오르는 4년 만의 기록을 썼다. 또 2013시즌 김효주 이후 신인왕이 또 다른 타이틀을 획득하는 5년 만의 진기록도 남겼다. 최혜진은 “이정은 언니가 지난 시즌 전관왕을 했는데 저도 전관왕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역시 시즌 2승의 이정은은 상금왕과 최소타수상을 손에 넣었다. 이정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하고 이 대회 개막 나흘 전에 귀국했다. 2라운드까지는 피로감에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지만 이날 작정한 듯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몰아쳤다. 올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스코어를 낸 뒤 활짝 웃었다. 2라운드 공동 65위에서 무려 41계단을 뛰어올라 이븐파 공동 24위로 마쳤다. 시즌 상금 9억5,764만원과 평균타수 69.87타의 이정은은 상금왕과 최소타수상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첫 우승이 9월에야 나왔는데 그 대회가 우승상금(3억5,000만원)이 가장 큰 한화 클래식이었다.

이정은은 “시즌 초 안 좋았던 흐름을 좋은 흐름으로 바꾸고 2개 타이틀을 2년 연속 따내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될 것 같다”며 “미국 진출 시기는 아직 못 정했다. 겨우내 준비를 해보고 코치와 트레이너, 집, 차 등 환경적인 준비가 됐을 때 진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은과 7,400만원 차이의 상금 2위였던 배선우는 이 대회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챙기면 역전 상금왕도 노려볼 수 있었으나 1언더파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다승왕은 3승의 이소영에게 돌아갔다.

최종전 우승은 박민지(20·NH투자증권)가 차지했다. 6언더파로 박유나와 연장에 나선 박민지는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을 파로 비긴 뒤 두 번째 승부에서 1.5m 버디를 넣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이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61위였던 김초희는 5언더파 공동 3위에 오르면서 상금 53위로 뛰어올랐다. 60위 아래 선수들이 가는 시드전을 극적으로 피해 내년 시즌 1부 투어 잔류를 확정했다. 2019시즌은 다음 달 7~9일 열릴 효성 챔피언십으로 시작되며 휴식기 뒤 내년 3월 재개된다.
/여주=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양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