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공사장 '비산먼지' 집중단속

미세먼지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하나인 ‘비산먼지’ 잡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12일부터 비산먼지가 주로 발생하는 대형 공사장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1만㎡ 이상의 대형 사업장 429곳이 단속 대상으로, 서울시는 이중 철거·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30개소에 대해 점검한다. 나머지 399곳은 자치구가 담당한다.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 2016년 발표한 초미세먼지 배출원 연구에서 비산먼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22%로 난방·발전과 자동차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들어 바람의 방향이 동풍에서 서풍으로 바뀌며 중국발 미세먼지가 다량 유입돼 선제적으로 국내 미세먼지 발생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도 커졌다. 또 겨울철에는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단속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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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대형 공사장 야적 토사 및 비포장 면에 덮개 설치 여부, 토사 운반차량 과적 및 세차시설 설치·가동 여부, 주변 도로와 공터의 청소 상태 등을 주로 살필 예정이다. 위반 사항을 적발하면 경고 및 공사 중지 등의 행정조치를 추진하고 위반 정도가 심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산먼지가 많이 발생한 사업장 주변에 대해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해우 서울시 대기기획관은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 공사장 비산먼지는 미세먼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며 “대규모 철거나 굴토 작업이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공사장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는 만큼 특히 야적토사나 토사 운반차량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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