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을 위한 리츠가 처음으로 설립됐다. 전국에 노후화하는 산업단지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리츠는 민간자본 및 도시주택기금과 지방자치단체의 출자금을 재원으로 활용하고 공기업이 운영을 맡는 등 다양한 사업 주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 임차 및 매입 확약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성을 확보한 협업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LH 등에 따르면 서대구산단 활성화구역 내 재생사업의 앵커시설로 복합지식산업센터(조감도)를 건립·운영하는 리츠가 LH를 비롯해 대구시, 민간사업자가 출자 및 주택도시기금(HUG)이 출·융자해 설립됐다. 총 사업비 673억 규모의 이 복합지식산업센터는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3만3,486㎡로 건설되며 업무·제조형 공장과 함께 근린생활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창업공간 제공을 위해 10년간 임대 운영 후 분양전환 될 예정이다. 오는 12월 건축공사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리츠는 LH가 중심이 되어 민간자본과 주택도시기금을 도시재생 재원으로 활용하고 대구시의 출자, 사전임차 및 매입 확약(연면적의 40%)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한 다양한 사업주체들 간에 협업모델이라는 점에서 추후 노후 산단 재생사업의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H 관계자는 “향후 성남일반산단, 대전1,2산단, 시흥시화국가산단, 진주상평산단 등 산업단지와 대도시권 공업지역에서 노후 된 산업공간을 혁신공간과 문화·복지공간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사업 또한 리츠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