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중국 소비 대장은 ‘90년대생’…강한 구매력 보여

알리바바 ‘광군제’ 참여 소비자 중 46% 차지

알리바바 광군제. /연합뉴스알리바바 광군제. /연합뉴스



중국 소비시장에서 1990년대 출생자(20~29세)들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는 강한 구매력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올해 열린 중국 알리바바의 연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에 참여한 소비자 중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는 2030년까지 중국 소비 증가액 중 ‘주링허우(90後)’로 불리는 1990년대생들에 의한 증가액이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중국 전체 인구에서 16%를 차지한다.


‘주링허우’ 중 40%는 스스로를 행복을 성공의 척도로 여기는 ‘행복 추구자’로 규정한다. 나머지 27%도 물질적 성공을 추구하면서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신에게 보상을 주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인터넷 환경의 급속한 발달 속에서 성장한 이들은 8억200만명의 중국 인터넷 사용자 가운데 28%를 차지하면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 상거래 시장에서 특히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알리바바의 연례 쇼핑 축제인 11월 11일 광군제에 참여한 소비자 중 46%가 1990년대생이라고 알리바바는 설명했다.

알리바바가 2009년 ‘솔로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라는 이름으로 11월 11일 쇼핑 축제를 시작했지만 오래전부터 중국에서는 이 쇼핑 축제가 ‘광군제’라는 말 대신 솽스이(쌍십일, 11·11)라고 불린다.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1990년대생들은 주력 소비자군으로 성장했다”며 “인터넷과 함께 태어난 이들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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